Go to contents

한국형헬기사업 산업파급효과 13조원

Posted June. 14, 2005 03:02,   

ENGLISH

육군의 노후 헬기를 대체하는 한국형 헬기 사업(KHPKorean Helicopter Program)이 약 13조8746억 원의 산업 파급 효과가 있으나 수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본보가 입수한 한국산업개발연구원(KID)의 KHP 경제성 분석에 따르면 KHP에는 개발비 1조3113억 원, 양산()비 4조1565억 원, 향후 30년간의 운영유지비 3조6350억 원 등 모두 9조1029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이 사업은 5조 원 정도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알려져 왔다.

또 KHP가 전체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액 6조8889억 원, 부가가치액 2조3248억 원, 기술파급 유발액 4조6608억 원 등 총 13조874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KHP는 9조1029억 원의 투입비용을 제외하고 약 4조7717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국방부는 한국형 헬기 245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개발비용이 증가할 경우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선 이보다 50여 대 많은 311대를 생산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이 헬기의 수출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항공 경영자문기관인 틸(Teal) 그룹에 따르면 201443년까지 KHP급 헬기의 연간 세계 시장규모는 141241대 수준이며, 특히 군용헬기 시장은 연간 7715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의 한 소식통은 세계적으로 헬기시장이 갈수록 축소되는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한국형 헬기를 개발하기보다는 직도입을 통해 기술이전을 최대화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