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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원정 두렵지 않다

Posted May. 25, 2005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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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일정이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축구천재 박주영(20FC 서울)이 죽음의 레이스 첫 발을 힘차게 내딛었다.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위해 24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인 한국축구대표팀. 6월3일 우즈베키스탄, 6월9일 쿠웨이트 원정길에 나서는 선수들의 얼굴 표정은 필승의 각오로 똘똘 뭉쳐 있었다.

특히 성인대표팀과 청소년대표팀에 모두 이름을 올린 박주영의 각오가 남달랐다. 박주영은 대표팀 경기를 마친 뒤 6월10일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네덜란드로 날아가 13일 스위스, 16일 나이지리아, 18일 브라질과의 경기에 나서야 하는 강행군을 해야 하기 때문.

이날 NFC에 모습을 드러낸 박주영은 잔뜩 긴장한 표정이었다. 박주영은 이동거리가 많은데다 청소년팀이 1승 제물로 생각하고 있는 스위스 전을 네덜란드 도착 이틀 만에 뛰어야 해 솔직히 부담이 된다며 그러나 성인대표팀에 뽑힌 만큼 배운다는 자세로 선배들과 경쟁할 생각이다. 몸 관리에 최선을 다해 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명의 샛별 골잡이 김진용(23울산)은 이날 가장 먼저 NFC에 도착해 주전 경쟁에 대한 욕심을 나타냈다. 김진용은 설레서 잠을 제대로 못 잤다. 긴장되지만 열심히 해 멋진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골절상으로 한동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던 안정환(29요코하마)은 단정해진 머리로 대표팀 합류의 의지를 보여줬다.

또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26포항)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해 너무 기쁘다며 승리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한편 24명의 예비엔트리 중 우즈베키스탄 현지로 합류하는 박지성과 이영표(이상 PSV 아인트호벤) 등 일부 선수를 제외한 16명의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NFC에 모여 원정 2연승을 위해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원홍 양종구 bluesky@donga.com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