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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기온 상승 지구평균의 2.5배

Posted May. 04, 200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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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0여 년간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이 1.5도나 상승해 같은 기간에 0.6도 오른 지구 연평균 기온보다 2.5배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192090년대 사이 강수량은 7% 늘어난 데 반해 강수일수는 되레 14% 줄어 집중호우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정규()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05년 방재정책세미나에서 기후변화와 국내외 이상기상현상 예측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1900년대 초 14.0도이던 전 세계 연평균 기온은 2000년대 들어 14.6도로 0.6도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한반도의 기온은 12.4도에서 13.9도로 1.5도 상승했다.

특히 서울의 겨울철 기온은 최근 30년간 무려 2.7도가 올라 국내 지역 가운데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추풍령은 최근 30년간 겨울철 기온이 0.4도 오르는 데 그쳤다.

추풍령에 비해 서울의 기온 상승폭이 7배 가까이 큰 이유는 인구 차량 건물의 증가 등 주변 환경의 변화가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또 1920년대 11501170mm 수준이던 연평균 강수량은 1990년대 들어 1250mm안팎으로 늘었지만 연 강수일수는 116118일에서 105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1970년대까지 1000억 원대를 밑돌던 자연재해 피해액이 1980년대에 5000억 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최근엔 4조6조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종대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