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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독일처럼 무릎꿇어야

Posted April. 26, 200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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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독일처럼 무릎을 꿇어야 할 때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26일 일본이 말뿐인 과거사 반성과 사과에서 벗어나 독일처럼 최고지도자가 무릎을 꿇는 정도의 행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의 티모시 라이백(사진) 칼럼니스트는 이날 기명 칼럼을 통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22일 제2차 세계대전 때 자행된 일본의 만행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사과를 표명했지만 이는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총리의 사과와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즉,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사과가 수십 년간 되풀이되고 있지만 아무도 일본이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는 것.

라이백 씨는 전후 60년이 지난 지금 독일이 유럽연합(EU)의 일원으로 포용되고 있지만 일본은 아시아 국가들과 대화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1970년 12월 당시 독일 총리였던 빌리 브란트가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해 유대인 희생자 기념비 앞에서 무릎을 꿇은 사실을 강조했다.

특히 브란트 총리의 무릎 꿇기는 전 세계뿐 아니라 독일인 자신에게도 큰 충격을 줘 독일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기여했으나 이는 일본인들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호갑 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