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연막작전 이겠지

Posted March. 21, 2005 22:41,   

ENGLISH

연막인가, 진짜 실력인가.

한국축구대표팀이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앞두고 열린 최종 모의고사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2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나스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FIFA랭킹 84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10분 터진 김상식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힘겹게 이겼다. 본프레레호는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8승5무3패를 기록.

해외파 주전들이 합류하지 않았고 김남일과 김두현이 부상으로 벤치를 지키는 등 주전들이 대거 빠진 점을 감안하더라도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비슷한 스타일이지만 한 수 아래인 상대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크로스는 거칠었고 패스의 맥도 자주 끊겼다. 수비 라인은 상대의 순간적인 역습과 중거리 슛을 미리 차단하지 못해 실점 위기를 여러 차례 맞았다.

한국은 정경호 남궁도 이천수가 스리톱, 김동진 김정우 김상식 박규선이 미드필드, 박재홍 유상철 박동혁이 수비라인, 김영광이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전반 8분 부르키나파소의 에르망 외드라오고가 아크 정면에서 때린 25m 중거리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는 위기를 맞았다. 전반 31분에도 상대 역습에 수비라인이 뚫려 김영광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등 수비도 불안했다.

한국은 후반 10분 김동진이 띄운 코너킥을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볼이 다시 수비수를 맞고 문전으로 향하는 것을 김상식이 터닝슛으로 연결, 결승골을 터뜨렸다. 김상식은 2000년 10월 아시안컵 이후 4년5개월 만에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 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26일 새벽 1시45분 사우디아라비아와 2006독일월드컵아시아최종예선 결전을 벌인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