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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IA 일본 편드나

Posted March. 13, 2005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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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 논리를 국가정보보고서에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www.prkorea.com)는 13일 미국 CIA가 20022005년에 발간한 월드 팩트북(World Factbook)을 조사한 결과 CIA가 시간이 지날수록 독도 문제에 관해 한국보다 일본의 주장에 보다 근접해 가고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반크에 따르면 월드 팩트북의 한국과 일본 지도에서 독도를 가리키는 리앙쿠르 록스(Liancourt Rocks)라는 표기가 2002년에는 없었지만 지난해부터는 화살표 형태로 강조해서 들어가 있다.

리앙쿠르 록스는 1849년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의 포경선 리앙쿠르호에서 유래한 말. 일본이 독도에 대한 한국의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독도를 제3국에서 부르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퍼뜨리고 있는 지명이다.

2002년 1월의 팩트북에서는 독도다케시마 분쟁지역이 일본의 주장에 의해 분쟁이 됐다고 간단히 소개됐었는데 지난해에는 동일한 설명부분에서 격렬한(intensified)이라는 단어와 항의가 집중되다(protests highlight)라는 표현이 추가됐다.

특히 올해는 미해결(unresolved)이란 단어가 추가됐으며 조업 권리(fishing rights)란 단어도 새롭게 반영돼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주장하는 논리가 그대로 통용되고 있다고 반크는 밝혔다.

반크는 CIA가 독도에 대한 일본의 왜곡된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전 세계 주요 웹사이트에서도 이런 현상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독도와 다케시마를 병기하는 해외 주요 웹사이트가 지난해 7월 622개에서 같은 해 12월 2010개, 현재는 2180개로 늘어났다는 것.

이 밖에도 CIA는 일본과 중국의 경우 찬란한 역사와 문명에 대한 찬사로 국가 소개를 시작하는 반면 한국은 5000년 역사에 대한 언급 없이 바로 625전쟁부터 한국을 설명하고 있어 한국 역사에 대한 CIA의 분명한 시각차를 보여주고 있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CIA는 지난해부터 월드 팩트북에서 독도를 독도/다케시마로 병기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응해 반크는 반크 동해, 독도 영문 동영상과 함께 동해가 단독 표기된 영문판 세계지도 5000장을 제작해 이달 중순부터 전 세계에 배포할 예정이다.



유재동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