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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 지방 MBC 사장 2명외 모두 교체

Posted March. 06, 200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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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49) 사장 취임 이후 40대를 대거 국장급에 임명했던 MBC는 지방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도 파격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MBC는 내부 선임 절차를 거쳐 5일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에 지방계열사 사장단 내정자를 보고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19개 계열사 사장 중 2명을 제외하고 모두 교체될 예정이며, 사장의 평균 연령이 55세에서 51세로 낮아지게 된다. 과거 본부장과 고참 국장급 등 50대 중후반 인사들이 계열사 사장으로 부임했던 것에 비하면 파격적이다.

각 계열사는 710일 주주총회를 열어 사장을 선임할 예정인데, 모든 계열사의 대주주가 MBC 본사이기 때문에 내정자들이 그대로 사장에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기자 출신과 노조 간부 출신 부장급의 사장 발탁 등 코드 인사도 이번 인사의 특징 중 하나다. 계열사 사장 내정자 19명 중 9명이 최 사장과 같은 보도국 출신이다. 대구MBC 사장에는 박노흥(50) 홍보국 부국장이 내정됐다. 광주MBC 사장에는 보도국 출신인 김상균(55) 마산MBC 사장이 이동할 예정이며, 배귀섭(53) 해설위원은 대전MBC 사장에 내정됐다. 기자 출신인 한병우(51) 인터넷 뉴스센터장은 춘천MBC, 김재철(51) 보도제작국장은 울산MBC, 김상기(52) 해설위원은 여수MBC, 구영회(51) 전 경영본부장은 삼척MBC 사장으로 각각 내정됐다.

노조 간부 출신인 강중묵(48) 부산MBC 보도국 정경부장의 부산MBC 사장 내정과 박진해(51) 마산MBC 라디오제작국 부장의 마산MBC 사장 발탁도 파격적이다. 강 부장은 최 사장이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위원장으로 있을 때 MBC 서울본부 노조 수석부위원장을 맡았고, 박 부장은 최 사장이 MBC 노조위원장일 때 마산MBC 노조위원장으로 함께 활동했다.



김선우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