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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갈수록 뜨거워져요

Posted February. 11, 200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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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19세기 말 기온 측정을 시작한 이래 가장 덥거나 두 번째로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0일 전망했다.

지금까지 지구의 평균기온은 1998년이 가장 높았으며 2002년, 2003년, 2004년이 2, 3, 4위를 차지했다.

이날 NASA 고다드우주연구소의 제임스 한센 박사는 2005년은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면서 그 이유로 온실가스와 수증기 증가로 지구 대기에 흡수되는 태양 에너지가 늘어나고 적도 부근 태평양 해역의 수온이 상승하는 엘니뇨 현상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30년간 강력한 지구 온난화가 지속되었다며 기온 변화는 대기 중의 온실가스 때문이라고 말했다.

온실가스는 주로 산업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이산화탄소, 아황산가스, 질소산화물 등을 말하는 것으로 지구로 유입된 태양 에너지가 우주로 반사되지 않고 남아 있도록 해 기온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인간이 만들어 낸 온실가스가 엘니뇨 같은 자연 현상보다 기온 상승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보도했다.

네 번째로 더운 날씨를 보였던 지난해의 세계 평균기온은 14도로 19511980년의 평균기온보다 0.48도 높았다. 가장 더웠던 1998년의 평균기온은 14.54도.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근 호에 실린 스웨덴 스톡홀름대 안데르스 모베르그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 중세에 해당하는 1000여 년 전에도 20세기의 평균기온에 가까울 정도로 기온이 상승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반구 기온이 최근 온난화 전까지는 비교적 변화가 없었다는 기존 가설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박혜윤 parkhy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