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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은 울었다

Posted January. 16, 200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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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얼굴의 평가에 중점을 뒀다고는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한판이었다.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콜리세움에서 열린 한국-콜롬비아 축구대표팀의 평가전. 한국의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김동현(수원), 남궁도(전북), 김정우(울산), 오범석(포항) 등 신예들을 대거 기용해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 맞섰으나 1-2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전반 3분 정경호(광주)가 김동진(서울)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앞서 나갔으나 전반 42분 페널티킥을 내줘 동점이 된 뒤 후반 31분 수비수 김진규(전남)의 실책으로 콜롬비아 페레아에게 결승골을 빼앗겼다. 이로써 한국은 콜롬비아와의 역대 전적에서 1승2무1패로 동률을 이뤘다.

한국은 국내파 신예들이 주전 도약을 위해 투지를 발휘했으나 경험 부족을 드러냈고 조직력에서도 허점을 보였다. 특히 체력 저하 등으로 패스 미스와 함께 집중력이 떨어지는 숙제를 남겼다.

본프레레 감독은 경기 초반 5분은 좋았다. 그러나 침착성과 집중력이 부족했고 팀플레이도 안정되지 못했다며 결정적인 수비 실책으로 역전골을 내준 게 아쉽다고 평가했다.

전력 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축구협회 강신우 기술위원은 경기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실전 연습이 됐다. 정경호 김동진 오범석의 미드필드진과 김동현 남궁도 등 신예 공격수들은 좋은 경기를 했다며 문제는 스리백으로 포진한 수비진의 조직력이라고 지적했다.



권순일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