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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브리지, 제일은 스탠다드차타드에 팔아

뉴브리지, 제일은 스탠다드차타드에 팔아

Posted January. 10, 200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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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은행이 총 3조4000억 원에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에 매각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국씨티은행이 출범한 데 이어 SCB가 국내 시중은행이 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세계적 금융기관의 각축장으로 변할 전망이다.

SCB는 10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1가 SCB 서울지점에서 뉴브리지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48.56%와 정부 보유 지분 51.44%(예금보험공사 48.49%, 재정경제부 2.95%)를 주당 1만6511원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제일은행 경영권은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 미국계 사모펀드 뉴브리지로 넘어간 지 5년여 만에 외국계 은행으로 넘어가게 됐다.

매각대금은 주당 1만6511원, 총 3조4000억 원으로 SCB는 전액 원화로 지급할 예정이다. SCB는 약 20억 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과 자체 자금 등을 통해 인수대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뉴브리지는 제일은행을 1998년 5000억 원에 인수해 이번에 1조7000억 원에 매각해 1조2000억 원가량의 매각 차액을 얻게 됐다.

이에 따라 1998년 제일은행이 헐값으로 매각돼 막대한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김승진 신석호 sarafina@donga.com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