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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뒤 K-1 근육 보여드릴게요

Posted January. 03, 200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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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일단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복부와 다리 근육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씨름 천하장사에서 격투기 K-1 선수로 변신을 준비 중인 최홍만(25사진). 그는 새해 벽두부터 헬스장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부산 서면의 한 원룸에 거처를 정한 그는 근처 헬스장에서 하루 34시간씩 몸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어렵게 전화가 연결된 그는 훈련을 하면서 자신감이 커진다며 그러나 소속사인 FEG에서 완전한 격투기 선수로서의 모습을 갖추기 전까지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금지했다며 말을 아꼈다.

최홍만은 지난해 12월 31일 K-1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이날 일본 오사카돔에서 열린 K-1 프리미엄 2004 다이너마이트 대회. 최홍만이 링 위에 올라 인사를 하자 관중은 그의 거대한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하루 전 기자회견장에도 참석한 최홍만(218cm, 163kg)은 브라질 출신 K-1 선수인 호이스 그레이시(185cm, 81kg)와 오른손을 맞댔는데 그레이시 조차 그의 큰 손에 놀라는 표정.

최홍만은 이달 중순부터 전문 트레이너의 지도로 격투기에 필요한 근육 강화 훈련에 전념할 계획. 이어 일본으로 건너가 타격 기술 등 K-1 테크닉을 집중 연마할 예정이다. FEG 측 은 최홍만의 훈련기간을 최소한 6개월 이상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3월 열릴 예정이던 서울대회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어 최홍만의 K-1 데뷔는 6월 이후가 될 전망. 첫 상대도 일본 스모 출신의 아케보노가 아닌 정통 K-1 출신 선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최홍만은 격투기와 관련된 종목을 한 번도 해본 적은 없지만 46cm에 달하는 서전트 점프력에 순발력과 유연성이 좋아 큰 주먹을 이용한 권투의 스트레이트와 긴 다리를 이용한 킥을 집중 연마하면 K-1에서도 강자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모래판을 뛰쳐나와 K-1이라는 정글에 뛰어든 최홍만. 그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다시 나타날까.



권순일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