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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용병 잘 뽑았네

Posted December. 29, 200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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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리보고 약체라고 해?

신세계가 2005 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신한은행을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29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신세계는 용병 앨레나 비어드(43득점, 5리바운드, 4블록슛)의 원맨쇼를 앞세워 86-78로 승리했다.

이날 돋보인 선수는 신세계가 용병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선택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워싱턴의 주전 포인트가드 출신 비어드. 비어드는 코트의 야전사령관인 포인트가드부터 파워포워드까지 센터 포지션만 제외하고 모든 역할을 해내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비어드는 공격의 완급을 조절하며 상대 장신 센터 숲 속에서도 골밑슛을 성공시키고 외곽에선 두 손으로 던지는 다른 여자선수들과는 달리 한 손으로 정확하게 3점슛(3개)을 꽂아 넣었다.

신세계는 비어드와 대만에서 돌아온 센터 정진경(12득점, 6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1쿼터 중반 23-10으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팀 창단 후 이날 첫 공식경기를 가진 신한은행은 8명의 선수가 돌아가며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으로 맞서 3쿼터 초반 54-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엔 피를 말리는 듯한 박빙의 게임. 신세계가 막판 승기를 잡은 것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겼을 때였다. 4쿼터 중반까지 76-74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신세계는 비어드가 2차례 골밑 돌파에 성공한 뒤 부상에서 돌아온 양정옥(7득점)이 종료 2분 4초 전 코트 왼쪽에서 던진 중거리슛이 꽂히면서 82-76으로 달아났다.



전 창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