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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여명문 이름값

Posted December. 16, 20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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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이도 가고, 차연이는 없고.

핸드볼 여자 실업 최강 대구시청의 이재영 감독은 16일 잭필드배 20042005 핸드볼큰잔치 창원경륜과의 개막전 경기를 앞두고 목표는 4강에 드는 것이라고 몸을 사렸다.

지난 대회와 올해 전국체육대회를 제패했지만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피봇 플레이어 허순영이 최근 일본 실업팀 오므론과 계약했고 또 한명의 대형 피폿 김차연은 왼쪽 발가락 골절로 3개월째 치료를 받고 있어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는 것.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대구시청에는 아직 국가대표 장소희(26)와 차세대 스타 송해림(19)이 버티고 있었다. 원래 포지션이 윙인 장소희(26)는 후반에는 피봇까지 소화하며 나란히 팀 내 최다인 6골씩 모두 12골을 합작해 창원경륜을 27-21로 꺾었다.

장소희는 경기 뒤 순영 언니가 나간 뒤 가장 고참선수가 됐다는 책임감에 개인연습까지 했다며 주전 3명이 빠졌는데도 승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벌어진 남자부(실업팀)에서는 충청하나은행이 두산주류를 21-20으로 이겼다.

올해로 16회 째를 맞은 핸드볼 큰잔치는 남자 11개 팀, 여자 7개 팀 등 국내 성인팀이 모두 출전해 지난 대회(13개 팀 참가)보다 규모가 커졌다. 이날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1월 17일까지 강원 삼척, 경북 안동, 경기 의정부를 돌며 한 달간 열전을 벌인다.

직장인 팬을 위해 야간경기가 처음 도입된 이번 큰잔치는 1차 대회에서 여자부는 풀리그로, 남자부는 실업과 대학부 별도로 풀리그를 벌여 순위를 가린 뒤 2차 대회에서는 남녀 모두 2개조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조 1, 2위끼리 크로스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결승에 진출한 2팀이 3전 2선승제로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김성규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