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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툰에 폭발사고 한국근로자 1명 사망

Posted November. 16, 200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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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파병된 자이툰부대의 숙영지에서 16일 한국인 건설업체 직원이 작업 중 안전사고로 사망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경(현지시간) 태화정공 직원 정명남씨(52)가 숙영지 내 한 사무실 내부에서 페인트 작업을 하던 중 높이 1m, 직경 60cm의 대형 페인트 통이 갑자기 터지면서 날아온 페인트 통 뚜껑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합참은 대형 페인트 통에 공기를 집어넣어 페인트를 밀어내는 압력기의 고장으로 통 내의 공기압력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바람에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즉시 자이툰부대원들은 정씨를 부대 응급실로 후송해 심폐소생 처치를 했으나 정씨는 오전 8시55분경 사망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페인트 통이 폭발한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페인트 통은 정씨가 현지에서 만든 것이고 압력기는 현지에서 구입한 것으로, 테러가 아닌 단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아르빌 출장소는 고인의 빈소를 숙영지 내에 마련하고, 유족들과 연락해 시신 운구 및 장례 절차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호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