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75)이 4일 의학적 사망선고인 뇌사(brain dead) 상태에 들어가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포스트 아라파트에 대비해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팔레스타인의 모든 결정권을 쥔 아라파트 수반이 사실상 국제정치 무대에서 사라짐에 따라 중동정세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파타운동 지도부는 이날 라말라 자치정부 청사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아라파트 수반 사후를 논의했다.
PLO 집행위원회는 아라파트 수반이 갖고 있던 안보와 재정 권한 일부를 아메드 쿠레이 총리가 장악했다고 밝혀 권력이양이 시작됐음을 시사했다. 쿠레이 총리는 5일 가자지구 보안책임자에게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이스라엘도 아라파트 수반 사후 혼란에 대비해 군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와 이집트 등 다른 중동 국가들도 향후 정세 변화를 주시하며 대책을 마련 중이다.
아라파트 수반은 지난달 30일 프랑스 파리 남부 클라마르의 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3일 오후 4시40분경(한국시간 4일 오전 1시40분)부터 완전 사망설과 생물학적 생존설이 함께 흘러나오고 있다.
AFP통신은 5일 호흡기에 의존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식물인간 상태라면서 아라파트 수반이 사실상 사망한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