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4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보수원로들을 포함한 시민단체와 종교계 인사 등 12만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국가보안법 폐지에 반대하는 대규모 국가보안법 사수 국민대회가 열렸다.
이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반핵반김국민협의회 주최의 행사에는 자유총연맹 등 보수단체 회원 4만여명이 참가했다. 또 이 대회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주최의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구국기도회 참가자 6만여명도 동참했다. 일반 시민 2만여명도 참가했다.
현승종() 전 국무총리, 이철승() 자유민주민족회의 총재, 채명신()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장, 길자연()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 등 보수원로 등도 집회 공동회장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대통령 및 국민에게 보내는 호소문 등을 통해 국보법 폐지는 북한 공산세력과 남한 내 친북좌익에 대한민국 파괴의 면허증을 주는 국가적 자살행위이며 국보법 폐지를 반대하는 절대 다수의 국민 여론을 무시하는 반민주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대통령은 국보법을 폐지해야 된다는 발언을 즉각 철회해야 하고 열린우리당도 국보법 폐지 당론을 철회하라면서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북한세력을 추종하는 친북반미세력에 대항해 전 국민적 저항운동 및 생존을 건 투쟁을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한나라당의 일부 국보법 폐지 및 개정 찬성 발언 사과 북한의 남한 적화통일을 위한 국보법 폐지 기도 포기 국보법 존치를 위한 결사투쟁 등을 결의사항으로 채택했다.
운영위원장을 맡은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은 이번 집회는 국민 상당수가 국보법 폐지에 반대하는 등 제대로 된 명분이 없는데도 폐지를 강행하려는 정부 및 여권 인사에 대한 엄중한 경고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서는 북한 인공기 등을 불태우는 등 반북 퍼포먼스가 벌어졌으며 전직 북파공작원, 해병대전우회, 청년단체 회원 등이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하며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져 한때 곳곳에서 혼란을 빚기도 했다.
경찰은 분신기도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60개 중대 7500여명의 경찰력을 낮 12시부터 현장에 투입했으며, 검문을 통해 위험한 시위용품 등을 미리 회수하기도 했다.
한편 국보법 폐지를 바라는 기독교 모임은 이날 낮 12시경부터 종로5가에서 광화문까지 침묵행진을 벌였다. 또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는 부안군민 핵 폐기장 반대 대책위원회와 부안 주민 3000여명이 모여 부안 핵폐기장 백지화 촉구대회를 열기도 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골프장건설 백지화 전국공동대책위원회가 민주노동당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족식을 가져 이날 서울 도심 곳곳이 극심한 교통정체에 시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