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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확실 색깔만 남았다

Posted August. 04, 200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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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봐 주십시오.

여자역도 무제한급(75kg 이상급)의 장미란(21원주시청사진)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전병관(당시 남자 56kg)이 금메달을 따낸 후 12년간 노메달에 그친 한국역도의 한을 풀어줄 기대주.

장미란은 4월12일 아테네올림픽 선발전 용상에서 170kg(종전 168.5kg) 합계 300kg으로 당시 비공인 세계신기록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최대 경쟁자는 중국대표 탕공홍(25). 탕공홍은 4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2004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용상 175kg 합계 302.5kg으로 두 부문 모두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강호.

탕공홍을 제외하면 올해 세계 2,3위 기록은 장미란의 비공인 합계 기록에 못 미친다. 2위 기록은 로벨 아가타(23폴란드)가 4월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세운 합계 287.5kg, 3위 기록은 델가도 카르멘자(32콜롬비아)가 5월 팬아메리카 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합계 280kg이다.

이에 따라 장미란은 아테네올림픽에서 메달 권에는 진입에는 문제가 없을 듯. 문제는 금메달 여부. 기록상으로는 탕공홍에 합계 2.5kg 차이로 뒤져 있지만 이 정도는 경기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두 선수는 2002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탕공홍은 합계 287.5kg(인상 120kg 용상 167.5kg)으로 금메달, 장미란은 합계 272.5kg(인상 117.5kg 용상 155kg)으로 은메달을 땄다.

그로부터 2년 만에 탕공홍은 합계 15kg, 장미란은 합계 27.5kg의 기록향상을 보였다. 장미란의 향상속도가 훨씬 빠르다. 장미란은 한국체육과학연구원의 자세교정프로그램으로 큰 도움을 받았고 최근 이를 더욱 가다듬고 있는 중이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