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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버디버디 나상욱의 날

Posted June. 27, 200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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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버디, 버디.

워싱턴포스트지가 제2의 타이거 우즈라고 극찬했던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이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입문 이래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

27일 미국 메릴랜드주 포토맥 애브널TPC(파71)에서 열린 부즈앨런클래식(총상금 450만달러) 3라운드. 나상욱은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으며 이날 출전 선수 가운데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64타를 기록,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로 35위에서 5위로 점프했다.

이날 나상욱의 플레이는 환상적이었다. 평균비거리 281야드의 드라이버샷은 페어웨이 안착률 79%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정확했다. 그린적중률은 67%였지만 단 23차례의 퍼트로 경기를 끝냈을 정도로 신들린 퍼팅실력을 보여줬다.

2번홀에서 9m짜리 롱퍼팅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린 나상욱은 5번홀에서도 4.5m 버디퍼팅을 넣었고 9,10번과 13,14번홀에서 줄버디 행진을 펼쳤다. 18번홀에서의 1.3m 버디 퍼팅 성공은 이날 라운드의 피날레.

그는 이전에 플레이해 본 코스라 공략이 쉬웠고 볼이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아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며 워싱턴포스트에 내가 소개된 뒤 미국 갤러리들이 많이 늘어나 샷을 칠 때마다 성원했다고 밝혔다.

나상욱은 18언더파 195타로 선두인 아담 스콧(호주)에 8타차로 뒤져 우승은 힘들어 보이지만 혼다 클래식에서의 4위를 뛰어넘어 시즌 최고의 성적을 기대하게 됐다.

나상욱과 아담 스콧은 둘다 타이거 우즈의 스승인 부치 하먼의 제자들. 23일자 워싱턴포스트지 기사에서 하먼은 나상욱은 우즈, 스콧과 같은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상수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