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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카드에 최대 5조 대출

Posted March. 26, 200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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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가 그룹 계열회사인 삼성생명으로부터 7500억원을 출자()받고 최대 5조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삼성카드는 유동성 압박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6일 정례회의를 열어 삼성생명이 신청한 삼성카드에 대한 5조원 이내의 신용공여(대출) 한도 설정과 7500억원 이내의 출자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신용공여 한도는 다음달 1일부터 3년간 설정되며 금리는 대출이 실제로 이뤄질 때의 시장금리를 감안해 결정된다.

삼성생명이 삼성카드의 유상증자 주금납입일인 다음달 16일 7500억원을 출자하게 되면 35.7%의 지분을 확보해 삼성전자(지분 46%)에 이어 두 번째 대주주가 된다.

금감위는 다만 신용공여 한도 5조원을 삼성생명의 무배당 보험 자산으로 투자하도록 해 계약자가 아닌 주주가 투자 책임을 지도록 했다. 또 신용공여 한도 5조원 중 2조원에 대해서는 매출 채권 등 담보를 설정해 대출의 안전성을 높이도록 했다.

이와 함께 삼성카드의 신용평가등급이 투자 부적격인 BBB 이하로 내려가거나 조정 자기자본 비율이 8% 미만으로 낮아질 경우 삼성생명이 삼성카드의 대출금 인출을 동결하거나 이미 대출한 자금을 회수하도록 못박았다.



배극인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