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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불법대선자금 수사

Posted March. 05, 2004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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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5일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에 대한 처리 방침을 8일 수사 결과 발표 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문효남() 수사기획관은 현재까지 이 전 총재가 불법 모금 및 유용 등에 직접 관여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으며 이 전 총재에 대한 처벌 방침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은 정치권에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재벌그룹 총수들에 대한 처리 방향도 8일 수사 결과 발표 때 함께 밝힐 계획이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 김영일(구속) 의원과 서정우(구속) 변호사가 2002년 11월 대선 전 대한항공에서 각각 10억원씩 20억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를 새로이 밝혀내고 이들을 이날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2002년 12월 부산지역 기업인들이 마련한 대선자금 2억원을 불법적으로 받아 최도술(구속)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에게 건넨 혐의로 열린우리당 김정길() 상임중앙위원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날 여택수() 대통령제1부속실 행정관과 안희정(구속)씨 등을 소환해 여씨가 지난해 롯데에서 받은 3억원 중 2억원이 열린우리당 창당 자금으로 사용된 경위를 확인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 강신호() 회장 등 경제5단체 회장단 6명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를 방문해 수사를 조속히 종결하고 기업인을 선처해 줄 것을 송광수() 검찰총장에게 요청했다.



이태훈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