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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짊어지고 감옥 가겠다"

Posted December. 15, 200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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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는 15일 불법대선자금과 관련해 모든 짊을 짊어지고 감옥에 가겠다고 사과를 했다.

이 전 총재는 또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은 대선후보였던 제가 시켜서 한 일이며 기업들은 저를 보고 그 큰돈을 준 것이기 때문에 대선후보이자 최종책임자인 제가 처벌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가진뒤 곧바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에 자진출두했다.

이 전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은 기업으로부터 500억원가량의 불법대선자금을 받아썼고 이런 불법적인 방법을 택한 것은 결코 옳지 않은 일이었다며 앞으로 어떠한 추가적인 불법자금이 밝혀진다 하더라도 그 또한 모두 저의 책임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대리인들만 처벌받고 최종책임자는 뒤에 숨는 풍토에서는 결코 대선자금의 어두운 과거를 청산할 수 없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 관련 고백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 사건과 관련해 이 전 총재가 대국민사과를 한 것은 10월 30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14일 저녁 서울 종로구 옥인동 자택으로 유승민() 전 여의도연구소장과 이병기() 이종구() 전 특보 등을 불러 회견 문안을 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는 검찰에서 측근들이 사전에 나에게 기업체로부터 불법대선자금 모금계획을 보고했을 때 받아오라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한 측근이 전했다.

한편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은 최돈웅() 의원은 16일 검찰에 출두하기로 했다.



정연욱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