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반도체 맑음, 섬유 철강 정유 흐림.
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국내 10대 업종의 협회를 대상으로 2004년 전망을 조사한 뒤 전자와 반도체 업종을 제외하면 나머지 업종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섬유 건설 정유 등은 카드사의 유동성 위기 심화 고용 불안 심화 부동산시장 침체 가능성 등으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문에서는 디지털기기 교체주기가 다가온 전자와 일반기계는 올해에 비해 각각 10.2%와 7.5% 성장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부문에서는 미국의 본격적인 전자기술(IT) 경기 회복과 중국과 유럽시장의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반도체(20.0%) 전자(15.9%) 일반기계(12.5%) 등이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업종별로는 자동차의 경우 올해 수출은 16.8% 증가했지만 내년에는 원화 강세와 통상 압력의 가능성 등으로 1.5% 성장에 머물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올해 18.6%였던 내수는 신모델이 다양하게 소개되면서 15.2%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
올해 호조를 보인 철강의 경우 내년에는 중국의 급성장에 따른 원료 수급난과 건설경기 위축으로 생산과 내수가 각각 1.8%, 0.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정유는 국제 유가 불안 가능성과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유류소비 감소 등으로 크게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인 건설업은 민간주택경기 위축 등으로 9.5% 감소할 것으로, 섬유는 중국산 저가제품은 물론 고가의 수입브랜드가 시장을 잠식하면서 생산과 내수가 각각 3.5%, 9.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