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월 외국인투자자가 한국 주식을 사기 위해 국내에 들여온 순()유입액이 43개월(3년7개월) 만에 최대치인 34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주식매입에 힘입어 5일 종합주가지수는 16개월(1년4개월) 만에 800선을 넘어섰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중 외국인 증권투자 순유입액은 34억달러로 한달 전보다 21억1000만달러 늘었다. 이는 2000년 3월(순유입액 38억4000만달러) 이후 43개월 만에 가장 많은 금액이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10월까지의 순유입액은 98억9000만달러로 1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올해 24월 28억달러가 순유출됐으나 510월에는 124억11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외국인은 국내에 들여온 돈으로 올 10월에만 3조355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올해 510월 모두 12조6877억원을 순매수했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상무는 미국 경기회복과 중국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한국 등 아시아가 수출 증대 효과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외국인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9.45포인트(1.19%) 오른 805.51로 장을 마감, 작년 7월 9일(801.99) 이후 처음으로 800선을 넘었다.
이날 외국인은 176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비해 기관투자가와 개인들은 이날 각각 957억원과 201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000원 오른 48만원으로 마감해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원기() 메릴린치증권 전무는 외국인투자자들이 기관과 개인들의 매도물량을 받아주면서 800선을 회복한 만큼 앞으로 큰 어려움 없이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