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주택가격 안정대책의 영향으로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 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급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또 재건축을 추진해온 조합원들은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큰 혼란을 겪고 있으며 조합과 건설회사가 긴급 대책회의에 나서는 등 초비상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5 대책 하루 만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은 호가가 7억7000만원에서 6억8000만원으로 9000만원이 떨어진 선에서 형성됐으나 거래는 중단된 상태다. 서초구 반포 2단지 18평형도 급매물이 나오면서 7억원에서 6억7000만6억8000만원선까지 떨어졌다. 시세가 고공 행진을 거듭했던 강동구 지역도 매물이 크게 늘면서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재건축 추진 조합들은 대책을 마련하느라 비상이 걸렸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 2단지의 이영수 조합장은 정부의 95대책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계획이 일그러지게 됐다. 정부 요구를 맞추려면 평형 배분이 쉽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아파트의 재건축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 조합원들의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주거환경연구원 김우진 원장은 정부 요구대로 사업을 추진하면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게 됐다며 가구 수를 늘리지 않고 평형만 늘리는 1 대 1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사업을 포기하는 단지가 생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재건축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리면서 공사를 맡았던 현대 대우 삼성 대림 등 주택건설회사들도 긴급 대책 회의를 가졌다.
D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수주한 40여 곳의 재건축사업이 이번 조치로 받는 영향 등을 분석하고 있다며 일부 사업은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회사는 이미 전체 사업에서 재건축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