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로즈 카펫을 깔아줬다.
한미 정상이 15일 백악관 정원인 로즈 가든에 나란히 서서 예정에 없이 7분가량의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것을 두고 미국 언론은 매우 이례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당초 두 정상은 단독회담을 마치고 사진촬영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한 뒤 만찬장으로 이동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백악관측은 회담 2시간 전 우리측에 공동회견 계획을 통보해왔다.
부시 대통령은 회견 직후 10분가량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사용했던 침실 등이 있는 2층을 직접 노 대통령에게 안내하기도 했다.
이날 로즈 가든 회견은 CNN 등 방송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부시 대통령은 만찬 때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와 (노 대통령과) 잘 맞을 것이다. 대단히 좋은 사람이다고 말했다. 만나보니 정말로 그렇다. 내일 아버지에게 전화해 아버지 말이 맞다고 할 생각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만찬 말미에는 골프가 화제가 됐다. 부시 대통령이 어떤 운동을 하느냐고 묻자 노 대통령은 예전에는 요트를 좀 했고, 지금은 골프를 해볼까 한다고 답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이 골프 실력은 어느 정도냐. 한국에 지난번에 갈 때 보니 좋은 골프장이 많은 것 같더라고 말하자 노 대통령은 한국 방문을 초청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담장에 들어가기 전 루스벨트룸에서 방명록에 한글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하여라고 썼다.
한편 부시 대통령이 로즈 가든 회견에서 노 대통령을 지칭해 말한 an easy man to talk to라는 표현을 미국측 통역이 얘기하기 쉬운 상대라고 통역하자 우리측은 만만한 상대라고 오해될 수도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우리 공보팀은 이 표현을 대화하기 편안한 상대라고 번역한 자료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