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이라크 무장해제 6주 주겠다

Posted February. 02, 2003 22:36,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에 무장 해제를 위한 시한으로 6주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영국 언론이 전했다. 또 미국은 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은닉했다는 증거를 내놓기로 했다고 미국 영국 등의 언론이 전했다.

6주 시한 부여=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지난달 31일 워싱턴에서 만나 이라크에 무장 해제 시한을 6주간 부여하기로 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와 가디언 등이 전했다. 가디언은 또 블레어 총리가 이라크에 대한 무력 사용을 승인하는 제2차 유엔결의안을 통과시키자고 제안하자 부시 대통령이 기꺼이 동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아랍 국가의 군사 행동 참여를 설득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의 증거 공개=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국가안보국(NSA)이 이라크에 대해 감청한 자료와 이라크의 화학무기 제조물질 및 이동식 생물무기 실험실 구매 자료 등을 공개할 것이라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지난달 31일 전했다.

감청 자료에는 이라크 관리들이 금지된 무기들을 어떻게 숨길까 서로 모의하고, 무기 은닉에 성공한 뒤 자랑하는 내용도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르면 이라크의 관리들은 그것을 옮겨라 그것은 보고하지 말아라 야! 그들이(사찰단원이) 그걸 놓쳤다 등의 대화를 나눴다고 뉴스위크는 소개했다. 그러나 이는 모호한 내용들로 결정적인 증거가 될 지는 의문이라고 잡지는 지적했다.

일본의 교도통신도 이라크가 지난해 러시아와 유럽의 국가들로부터 화학무기와 관련된 물질과 생물무기 이동실험 차량을 사들였음을 보여주는 자료를 미국이 유엔 안보리에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라크내에 있는 알 카에다의 핵심 공작원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우라늄을 이용한 이른바 더러운 폭탄 제조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파월 장관의 안보리 브리핑에서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찰단장 미국에 반박=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미국이 보고서 내용을 왜곡하고 있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고 뉴욕타임스지는 31일 보도했다. 그는 파월 장관은 이라크가 대량파괴무기와 관련한 불법 물자를 은닉하기 위해 이라크 국내외로 옮긴 사실을 사찰단이 발견했다고 말했지만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라크가 심문 사찰을 피하기 위해 과학자들을 국외로 빼돌리고, 과학자로 위장한 정보요원을 사찰단과 만나게 했다는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 내용에 대해서도 확실치 않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권기태 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