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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급속 위축

Posted December. 20, 2002 22:31,   

국내 제조업체들이 내년 14분기(13월) 체감 경기가 썰렁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백화점 매출이 이달 들어 급감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내년 14분기 중 제조업 업황 전망 실사지수(BSI)는 91로 올 44분기(1012월)의 111에 비해 급락하며 3분기 연속 내렸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낙관하는 기업이 비관하는 기업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한은은 소비둔화 우려와 매출 및 생산증가세 둔화, 채산성 악화 등이 기업의 체감경기 위축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석유정제와 사무기기가 올 44분기와 연속 비슷하거나 약간 높을 뿐 다른 업종은 모두 크게 하락했다.

수출기업은 104에서 86으로, 내수기업은 114에서 93으로 업황 전망 BSI가 추락했다.

내수판매증가율 전망 지수(11699)와 수출증가율 전망 지수(106101)는 모두 떨어졌다. 채산성 전망 지수는 4분기 연속 하락한 86으로 기업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의 제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올 44분기 업황 BSI는 3분기 연이어 떨어지며 96을 나타냈다.

이 같은 경기 침체 우려는 유통현장에서 확인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19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이 기간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 11.2% 줄었다고 밝혔다.

백화점들은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데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연말 정기세일을 하지 않은 탓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장혜진 과장은 경기침체, 연말 세일 폐지, 대통령 선거 등으로 1년 중 실적이 가장 좋은 12월에 오히려 매출이 크게 줄고 있다면서 남은 기간에 장사를 잘 해도 작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임규진 이헌진 mhjh22@donga.com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