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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정부 도청진상 밝혀라

Posted November. 29, 2002 22:52,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9일 국가정보원의 도청 의혹 자료에 대한 정부의 진상 규명 및 수사와 관련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도청자료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김대중() 대통령의 사과와 신건() 국정원장 파면 등을 요구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에 맞서 한나라당의 도청자료 폭로를 공작정치로 규정하고 한나라당에 문건 출처와 작성자 공개를 요구하는 한편 정부의 진상 공개도 함께 촉구했다.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이날 선거전략회의에서 현 정권의 천인공노할 무차별 도청은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것으로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며 정치공작의 본산인 청와대의 박지원() 대통령비서실장을 출국금지시키는 한편 도청과 정치공작을 자행한 신 원장은 당장 파면하고 검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도 충남 천안 갤러리아백화점 앞 거리유세에서 민주당 이인제() 의원에 대한 도청 자료가 공개됨으로써 노무현() 후보가 국민경선 과정에서 도청의 혜택을 입었다는 점이 드러났다면서 이런 사람이 어떻게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겠느냐며 노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이날 강원 원주 선대위 발대식에서 만일 폭로 문건이 진실이라면 한나라당은 즉각 검찰에 고발해 수사해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라며 수사요청을 하지 않는다면 이번 도청의혹 제기는 한나라당 이 후보의 공작적 자작극으로 규정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정대철() 선대위원장은 또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국정원을 비롯한 정부에서 진상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국회 정보위 차원의 진상조사를 제안했다.

한편 한나라당이 폭로한 도청 관련 자료에 이름이 나오는 민주당 김원기() 고문과 이강래() 의원은 상대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교묘히 작성된 가공문서임이 분명하다며 이날 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정연욱 김정훈 jyw11@donga.com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