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총리 내주께 지명

김대중() 대통령은 장상() 국무총리지명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다음 주 중 새 총리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일 새 총리는 무엇보다 국회 인준을 통과할 수 있도록 면밀한 검증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금주 중엔 어려울 것이다며 그러나 총리 공석 상태가 장기화돼선 안 되는 만큼 내주 중에는 새 총리를 지명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정치권에서 총리서리 제도에 대한 위헌 시비가 있지만 헌법재판소는 그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며 새 총리 지명 직후 일단 총리서리로 임명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대통령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새 총리 인선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들어 지명할 작정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국회 인준 절차를 중시해 정치색이 옅고 도덕성이 높은 명망가들을 대상으로 새 총리 인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여성총리 지명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우선적으로 여성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새 총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장상 총리지명자의 인준 부결 등과 같은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새 총리지명자 본인은 물론 가족의 재산과 경력, 병역문제 등을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이철희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