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벤처인 기업 400여곳이 11월 이후 무늬를 벗게 된다.
중소기업청은 최근 1만182개 벤처기업(6월말 기준)을 대상으로 인력 기술성 사업성 유망성 등 4개 부문에 걸쳐 혁신 능력을 평가한 결과 421개 업체가 부실벤처 판단 기준인 50점 미만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중기청은 11월 1일 이후에도 50점 이상을 받지 못하면 벤처 지정을 취소할 방침이다. 중기청은 현재까지 평가에 응하지 않거나 평가 작업이 끝나지 않은 벤처기업이 1346개나 돼 퇴출 대상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중기청은 올 상반기(16월)에 벤처 확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249개사와 휴폐업한 200개사, 합병된 29개사 등 478개 기업에 대해 벤처 칭호를 취소했다.
벤처 지정이 취소되면 정책자금 우선지원, 세제 혜택, 병역 특혜, 자금대출 가산점 부과 등의 혜택이 없어진다. 중기청은 정부 주도의 벤처제도가 없어지는 2005년까지 부실 벤처 판단 기준을 매년 5점씩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