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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니

Posted April. 29, 2002 09:13,   

제4차 이산가족 상봉에 나선 남측 방문단 99명은 28일 북한 금강산여관 2층 단체상봉장에서 북측 가족 180여명과 감격적인 상봉을 했다.

당초 방북단에 포함됐다가 상봉 이틀전인 26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난 어병순씨(93)의 딸 이부자(62전북 남원시 아영면 성리)씨는 북한의 언니 신호씨(66)를 어머니 대신 만났다. 신호씨는 동생이 가져온 어머니 영정을 끌어안은 채 어머니를 부르며 오열했다.

전쟁이 터지는 바람에 아내와 다섯 살배기 아들을 두고 평양을 떠나온 길영진씨(82)는 북한의 아내 이영희씨(73)와 아들 창근씨(57)를 만나 미안하다는 말을 되뇌었다.

또 전쟁 이후 50여년 동안 수절해 온 정귀업씨(75전남 영광군 염산면 오동리)는 꿈에도 그리던 남편 임한언씨(74)와 감격적인 재회를 했다.

남측 이산가족 99명은 단체상봉에 이어 북측 단장인 최창식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주최한 환영만찬에서 북측 가족과 동석해 식사를 마친 뒤 금강산에서의 첫날밤을 보냈다.

남측 방문단은 29일 개별상봉과 공동중식, 삼일포 공동참관 등 가족들과의 만남을 가진 뒤 30일 오전 속초항으로 귀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