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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지지후보 밝혀라

Posted April. 10, 2002 09:08,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9일 김대중() 대통령이 여러 차례 때가 되면 누구를 지지하는지 밝히겠다고 말한 만큼 이제 누구를 지지한다면 밝히는 게 떳떳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지지 후보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충주 제천 지구당 연설과 뒤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 대통령이 내심 노무현() 후보를 지지한다면 밝혀라.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 후보가 이처럼 공개 석상에서 김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며 지지 후보를 밝힐 것을 촉구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이를 계기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김심() 개입 논란이 한층 확산될 전망이다.

이 후보는 그러나 현직 대통령이 누가 후보가 되는지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 전직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고 야인으로 돌아가야 새로운 대통령의 시대가 열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야당은 전열을 정비하고 후보를 내면 틀림없이 노 후보를 김 대통령과 호남이 내세운 꼭두각시다라고 공격할 것이라며 (영남후보가) 호남에서 90% 지지를 받으면 반DJ, 반호남 정서가 살아나 영남후보의 신()지역주의는 그대로 소멸하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선숙()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이 후보의 주장에 대해 청와대와는 관계없는 일이다. 경선은 당에서 알아서 할 문제이다고 일축했다.

노 후보는 충북 지역 지구당 연설 및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호남에서 영남표 받아올 테니 지지해달라 영남 가서는 호남의 지지도 받을 수 있다고 호소하는 것을 지역감정으로 매도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측이 제기한 새시대새정치연합청년회(연청)의 경선 개입 주장에 대해 황창주() 연청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연청은 경선 중립의지를 분명히 하고 산하 각급 조직에 공문을 통해 엄정 중립을 지킬 것을 시달한 바 있다며 연청이 경선에 개입했다는 것은 음해다라고 반박했다.



정용관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