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일() 특별검사팀은 21일 지앤지(G&G)그룹 회장 이용호()씨에게서 5000만원을 받은 이수동(70) 전 아태평화재단 상임이사를 이르면 이번 주말 소환, 정치권 로비 및 대가성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지앤지 계열사인 인터피온 사외이사로 이용호씨에게서 돈을 받아 이수동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전 서울시정신문 회장 도승희(60)씨를 최근 소환 조사하고 이수동씨와 도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수동씨가 이용호씨의 돈을 민주당 의원이나 당료들에게 나눠줬는지, 그리고 아태재단에 입금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아태재단 행정실 직원 등 관계자들을 불러 이수동씨가 돈을 받은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수동씨의 금융계좌에 대한 정밀추적을 통해 이용호씨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조성 의혹도 수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도씨가 이용호씨의 정관계 로비를 주선한 혐의를 포착하고 2000년 45월 초 지앤지 그룹 계열사인 KEP전자에 대한 세무조사 당시 도씨가 안정남() 전국세청장에게 감세 청탁을 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지앤지 그룹 회계 담당자들을 불러 이용호씨의 돈이 도씨를 통해 이수동씨에게 전달된 경위와 다른 아태재단 관계자에게도 돈을 줬는지 캐고 있다.
이수동씨는 아태재단 관계자에게 이용호씨의 돈 5000만원을 재단 후원금으로 입금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태재단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수동씨가 받았다는 돈은 재단과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김대중()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김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씨의 고교 동창인 김성환()씨에게 신승남( ) 전 검찰총장에게 동생이 돈 받은 사실을 알려달라고 부탁한 경위를 재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