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평준화지역 고교 재배정 결과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 등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은 18일 원거리 배정 학생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학군 내 전학을 허용키로 했다.
경기도교육청 장기원() 부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원거리 고교에 배정된 학생은 일단 배정 고교에 등록한 뒤 전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번 재배정 결과를 번복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학군 내 전학은 교육환경의 변화 등 필요가 있다고 인정될 때 교장의 추천을 받아 교육감이 전학시킬 수 있다는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원거리 배정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장 부교육감은 중학교 소재지 구역 내 전 고교를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을 통해 전학 학교를 배정 받게 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원거리에 해당되는 구체적인 통학거리와 시간, 전학절차 등은 학부모 대표들과 협의를 거쳐 다음주 초에 발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우선 배정된 고교에 등록한 뒤 다음달 초에 희망 구역을 지원해야 한다. 교사가 아직 완공되지 않은 부천 덕산고 배정 학생들도 희망할 경우 같은 방식으로 전원 구제된다. 도교육청 측은 이 학교에 배정된 학생 중 절반 이상이 그대로 남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강당에서 3일째 농성 중인 1000여명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전학 허용 방침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 특별감사팀 7명은 18일 경기도교육청 대강당에서 평준화 고교 재배정 업무를 중심으로 도교육청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조성윤()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사직원을 경기도 교육위원회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