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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호텔회동 조사

Posted February. 09, 20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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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게이트를 재수사하고 있는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8일 이용호씨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중단 압력 의혹과 관련, 김대중()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이용호씨가 구속된 지난해 9월을 전후해 신승남() 당시 검찰총장을 수 차례 만난 정황을 포착하고 행적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이형택씨가 서울 서초구 M호텔 중식당과 일식당 등에서 신 전 총장과 수 차례 만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실 확인을 위해 M호텔의 지난해 예약 장부를 건네 받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이 식당 예약 장부에는 지난해 18월 이형택씨와 김형윤(구속) 전 국가정보원 경제단장이 한 차례, 이용호씨가 7, 8차례, 신 전 총장이 10여 차례 예약자 명단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형택씨가 이와 별도로 신 전 총장을 또 만났는지 확인하기 위해 신 전 총장이 재직할 당시 집무실 전화 통화명세와 총장 접견 기록을 넘겨받아 분석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신 전 총장의 동생 신승환()씨의 전화통화 명세를 조사한 결과 이용호씨가 구속된 지난해 9월 초를 전후해 신 전 총장과 집중적으로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신씨가 신 전 총장에게 이용호씨에 관한 선처를 부탁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형택씨와 김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씨의 측근인 김성환(51)씨, 임운희() 변호사 간의 지난해 9월경 통화명세도 정밀 분석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들에 대한 사전조사를 끝낸 뒤 이르면 다음 주말경 신 전 총장을 소환해 이형택씨와 만난 경위와 이형택씨에게서 수사중단 청탁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로 60일간의 1차 수사기간이 끝남에 따라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수사기간을 30일간 연장, 2차 수사에 들어갔다.



정위용 myzodan@donga.com · 이상록 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