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재수사하고 있는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8일 이용호씨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중단 압력 의혹과 관련, 김대중()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이용호씨가 구속된 지난해 9월을 전후해 신승남() 당시 검찰총장을 수 차례 만난 정황을 포착하고 행적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이형택씨가 서울 서초구 M호텔 중식당과 일식당 등에서 신 전 총장과 수 차례 만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실 확인을 위해 M호텔의 지난해 예약 장부를 건네 받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이 식당 예약 장부에는 지난해 18월 이형택씨와 김형윤(구속) 전 국가정보원 경제단장이 한 차례, 이용호씨가 7, 8차례, 신 전 총장이 10여 차례 예약자 명단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형택씨가 이와 별도로 신 전 총장을 또 만났는지 확인하기 위해 신 전 총장이 재직할 당시 집무실 전화 통화명세와 총장 접견 기록을 넘겨받아 분석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신 전 총장의 동생 신승환()씨의 전화통화 명세를 조사한 결과 이용호씨가 구속된 지난해 9월 초를 전후해 신 전 총장과 집중적으로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신씨가 신 전 총장에게 이용호씨에 관한 선처를 부탁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형택씨와 김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씨의 측근인 김성환(51)씨, 임운희() 변호사 간의 지난해 9월경 통화명세도 정밀 분석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들에 대한 사전조사를 끝낸 뒤 이르면 다음 주말경 신 전 총장을 소환해 이형택씨와 만난 경위와 이형택씨에게서 수사중단 청탁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로 60일간의 1차 수사기간이 끝남에 따라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수사기간을 30일간 연장, 2차 수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