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K마트가 파산을 공식화하기 불과 한 시간 전 아마존닷컴(amazon.com)은 95년 7월 창업 이후 6년여 만에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44분기에 509만달러(약 65억원)의 흑자를 기록, 전년 동기의 5억4500만달러의 적자에서 비약적으로 수익을 신장시켰다. 주당 1센트에 불과한 수익이지만 월가의 전망치 주당 7센트의 적자를 훨씬 웃돌았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24%나 상승해 12.60달러에마감됐다.
아마존은 20달러 이상의 책 가격을 30% 할인하는 등 공세적 저가전략으로 매출을 23%나 늘리면서도 비용은 오히려 24%나 절약함에 따라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
매출이 늘어나는데 비용이 줄어든 것은 인터넷 기업만이 누릴 수 있는 비용경쟁력 때문이다. 물류센터 두 곳을 폐쇄하고 1300명을 감원한 고강도 구조조정도 한 요인이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 회장(36)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격이 내려갈 때 판매량이 늘어난다는 게 애덤 스미스의 경제학 아니냐며 앞으로도 어리석다고 할 정도까지 가격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동안 아마존의 전략은 거꾸로 판매량을 먼저 늘려 시장을 선점하자는 것이었다. 이익은 뒷전이었다.
도서뿐만 아니라 음반, 비디오,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손 안 대는 품목이 없을 정도여서 투자분석가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99년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던 베조스 회장은 이듬해에는 낄낄대는 미치광이(chuckling maniac)로 조롱받았다.
그는 이날 그동안 무수한 비웃음을 의식한 듯 우리의 사업 모델이 맞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