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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론사 뉴욕증시 폐지

Posted January. 17, 2002 10:18,   

미국 의회가 엔론의 파산 과정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4일 엔론사 상장 폐지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2000년 한때 90.56달러에 달했던 엔론의 주식은 휴지가 됐다. 엔론 주가는 10일 67센트까지 떨어졌었다.

서류파기 공식 시인엔론사에 대한 부실회계 감사로 문제가 된 아서 앤더슨은 엔론 관련 e메일과 서류가 고의로 파기됐음을 15일 처음으로 시인하고 이를 주도한 투자 파트너 데이비드 던컨을 해고했다.

앤더슨은 자체조사를 벌여 던컨 씨가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엔론사 회계감사와 관련된 정보 요청을 받은 직후인 지난해 10월 23일 비상회의를 소집해 수천건의 서류를 파기하도록 지시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앤더슨은 또 회계 감사원 등 관련자 3명에 대해서도 대기발령이라는 중징계를 내리고 엔론사 회계 감사를 맡아온 휴스턴지사의 관리팀도 교체했다.

의회 조사아서 앤더슨의 불법 회계처리 문제를 집중 조사하고 있는 미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는 엔론사의 장부를 고의로 파기한 던컨씨를 소환해 심문할 계획이다. 위원회의 관계자는 16일 던컨씨가 해고되기 전에 위원회에 제출한 6상자 분량의 파일과 기록자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 사베인스 상원 금융위원장도 성명을 발표하고 의회 감사기구인 회계감사원에 엔론의 회계처리와 종업원 퇴직연금 주식 투자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다음달 12일 엔론 사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상장 폐지이에 앞서 NYSE는 엔론의 거래를 중지시키고 엔론을 거래 종목에서 제외했다. NYSE는 엔론사 파산절차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엔론 파산 절차의 시기와 결과, 그리고 주주들에게 미칠 영향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엔론은 증시퇴출 조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는 있지만 번복될 가능성은 없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김성규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