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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와 등거리 유지

Posted November. 15, 2001 09:15,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당 총재직 사퇴 이후 초당적 국정 운영을 위해 주요 정부 정책의 경우 대통령이 직접 여야 및 국회 지도부를 상대로 설명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여야와 등거리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국정 운영 방식을 일신할 방침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4일 국정 운영 변화의 핵심은 여야에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면서 국회를 상대로 직접 설득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는 특히 새해 예산안 심의와 관련해 김 대통령이 국회 예결위원장과 여야 총무를 청와대로 초청, 정부의 예산안 제안 취지를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각종 현안에 대한 국회 심의에 앞서 필요할 경우엔 김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 나가 설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 대통령은 또 초당적 국정 운영 구상을 가시화하기 위해서는 정기국회 이후 대규모 개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번 개각은 민주당 출신 장관들을 배제하는 등 초당적 색채를 강화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경제팀 교체 요구, 몇 차례 외교 파문과 관련한 외교통상부장관 교체론, 이한동() 국무총리의 거취 문제 등이 포괄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 같은 국정 운영 구상과 총재직 사퇴의 진의를 설명하고 야당과 국민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야당 총재와의 회담을 추진하는 한편 조만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윤승모 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