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라마단-혹한기에도 공격

Posted October. 25, 2001 09:10,   

미국은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과 혹한기가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에서 대() 테러전을 장기적으로 계속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또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은 23일 오사마 빈 라덴 테러망의 일부인 아프가니스탄 내 9개 훈련캠프가 최근 반테러 군사작전으로 모두 무력화됐다고 밝혔다.

존 스터플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3일 겨울 전에 공습을 끝내고 싶지만 현실성이 없다며 탈레반군의 석유저장 시설 등에 대해 공격을 가했지만 여전히 탈레반군 차량이 이동하고 있어 공습이 장기간 진행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22일 이슬람 역사를 보더라도 라마단 기간 중 전쟁을 계속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며 빈 라덴 등이 이끄는 테러 조직을 최종 분쇄할 때까지 전쟁을 수행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미국의 이 같은 대 테러전 장기화 방침은 이슬람권의 교계와 정계 지도자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이집트의 이슬람 고위 성직자인 셰이크 파우지 알 제프사프는 최근 라마단 기간 중에도 군사 공격이 계속된다면 전세계 이슬람 신도들에 대한 도발 행위가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앞서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도 미국이 라마단 이전에 공격을 끝내지 않으면 이슬람 세계에 부정적 영향을 던져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최근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의 생산라인을 3년 만에 재가동해 미사일 800기를 증산하기로 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워싱턴발로 24일 전했다.

이 신문은 아프가니스탄의 군사시설 85% 이상이 완파된 현재 미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아프가니스탄 이외의 지역에 위치한 테러 조직에 대해서도 공격을 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으로 부상한 아프가니스탄인들의 신체에서 화학물질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압둘 살람 자에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가 23일 주장했다.

탈레반 관리들도 미국이 이번 작전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고 외신이 전했다.



권기태 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