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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도 탄저균 공포, 나이지리아 시위 수백명 사망

오스트리아도 탄저균 공포, 나이지리아 시위 수백명 사망

Posted October. 16, 200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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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 대해 8일째 맹폭격을 하는 등 대() 테러 전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미국이 탄저균 테러 공포의 세계적인 확산과 이슬람권의 반미()시위 격화로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맞고 있다.

미국에서만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탄저균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15일 호주에서는 멜버른의 미국 영사관과 브리즈번의 영국 영사관 등 7곳에서 정체 불명의 흰색 가루가 든 우편물이 배달돼 직원들이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또 영국 캔터베리 대성당과 오스트리아 공항에서도 14일 정체 불명의 흰색 가루가 바닥에 뿌려진 것이 발견돼 수백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으며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공항에 착륙한 독일 루프트한자 여객기에서도 흰색 가루가 든 봉투가 발견됐다.

미국 뉴욕에서는 NBC방송국의 탄저균 감염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관과 연구원 등 3명이 탄저균에 노출된 것으로 14일 밝혀졌다. 미 정부와 의회는 탄저병 등 생화학 테러에 대비해 15억달러 규모의 추가 예산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지가 15일 보도했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에 항의하는 이슬람권의 시위가 계속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나이지리아에서는 12일 북부 카노에서 발생한 시위가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간의 충돌로 비화되면서 수백명이 사망했다고 CNN방송이 14일 보도했다.

파키스탄에서도 14일 남부 자코바바드의 공군기지 인근에서 4000여명의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총격전까지 벌어지면서 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15일 카라치에서는 경찰관 2명이 무장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지기도 했다.

미군은 14일 밤 카불 칸다하르 잘랄라바드 헤라트 마자르이샤리프 등 아프가니스탄의 전략 도시들에 대해 야간공습을 실시한 데 이어 15일 오전에도 카불과 잘랄라바드 등에 대해 폭격을 가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5일 파키스탄을 방문해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과 오사마 빈 라덴 색출을 위한 정보전 분야의 협력 방안을 비롯해 탈레반 이후의 과도정권 구성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미 수사당국은 그동안의 수사를 통해 국내에서 활동 중인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세포 조직 10여개를 적발해 분쇄했다고 미 뉴욕타임스지가 15일 보도했다. 수사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테러 수사에서 모두 700여명이 체포됐으며 이 중 적어도 10명은 알 카에다와 관련이 있는 세포 조직 소속원들이라고 밝혔다.



이종환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