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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 첨예대치

Posted October. 04, 2001 08:40,   

여야는 추석연휴가 끝남에 따라 4일부터 정기국회를 가동할 예정이나 이용호() 게이트 등을 둘러싼 여야 간 대치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여야영수회담도 지연 또는 무산 가능성이 높아 정국 경색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해 한나라당이 선 국정조사, 후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하고 자민련도 이 같은 입장에 동조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특검제를 하기로 했는데도 야당이 또다시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것은 협상용에 불과하다고 반발하고 있어 이 문제부터 여야 간의 치열한 힘 겨루기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정기국회 또한 5일 김대중() 대통령의 2002년 예산안 제출에 대한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교섭단체 대표연설(8, 9일)과 대정부질문(1016일) 등이 예정돼 있어 여야 간의 본격적인 충돌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국회 대정부 질문과 국정조사 등을 관철시켜 언론탄압과 이용호 게이트 등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또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해 우리는 1차, 2차 (관련 정치인) 명단을 갖고 있으며 깜짝 놀랄 만한 인물은 보좌관 이름까지 나온다며 용도가 밝혀지지 않은 42억원 중 10억원을 제외한 돈의 흐름을 파헤쳐 정관계 로비의혹 부분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용호 문제를 깃털밖에 안 되는 박병윤() 의원 하나 정리하고 여운환()이 로비자금을 착복했다는 식으로 정리하려 할 경우 국민의 정권 퇴진 요구를 불러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민주당 전용학() 대변인은 야당이 국민을 호도할 목적으로 아무 근거도 없이 의혹을 부풀린 것에 대해서는 끝까지 그 진원지를 찾아내 철저하게 법적인 응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이용호 게이트의 배후에 전직 안기부 직원들의 모임인 국사모가 있다는 일부 보도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신안건설 박순석() 회장이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과 어떻게 연계돼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며 대야 역공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전 대변인은 우리 당은 추석 민심을 받들어 국민적 의혹이 있는 사안들에 대해서는 썩은 살을 도려내는 자세로 철저하게 진실을 규명해 책임질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혁 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