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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여러면에서 힘잃어''

Posted August. 22, 200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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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세무조사로 구속된 신문사 사주들의 혐의가 입증되지 못할 경우 김대중() 대통령은 조기에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에 빠질 수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근호(27일자)가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김대중 정부는 무책임한 한국 언론의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세무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조사의) 대상을 감안해 볼 때 이번 조치가 낯익다는 인상을 주는 건 어쩔 수 없다면서 이는 고군분투하는 정부의 마지막이자 필사적인 조치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김 대통령은 아직 18개월의 잔여임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그의 정부는 여러 면에서 힘을 잃었다면서 경제는 정보기술(IT)산업 침체에 큰 타격을 받아 고장음을 내고 있고 햇볕정책은 실익을 내지 못하는 데다 최근 북한의 적대적 자세로 먹구름에 싸여 있다고 전했다.

뉴스위크는 3대 전통 보수지들이 무력화되면 김 대통령은 자신의 입지를 재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겠지만 만약 (구속된 사주들의) 혐의가 지속되지 못하면 김 대통령은 조기에 매우 인기 없는 레임덕 처지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잡지는 (언론사에 대한) 혐의가 지속된다 하더라도 김 대통령에 대한 반대 세력의 주장은 어떤 의미에서 정당할 수 있다면서 결국 김 대통령은 가장 강력하고 귀에 거슬리는 비판에 재갈을 물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위크는 일반인들은 반체제 인사 출신의 김 대통령이 정말 이런 방식으로 자기 목소리를 듣도록 하려는 것인지 의아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훈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