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5일 제56주년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14일 윤경빈() 광복회장을 비롯한 광복회원 197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광복절 기념사에서 일본문제에 대해 언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관계자는 김 대통령이 역사교과서 왜곡에 이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묵과할 수 없는 중대사라는 인식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14일 오후 데라다 데루스케() 주한 일본대사를 정부중앙청사로 불러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강행에 대한 한국 정부의 항의와 유감의 뜻을 거듭 전달했다.
최성홍() 외교통상부차관은 이날 중동을 순방중인 한승수()외교부장관을 대리해 데라다 대사에게 우리 정부의 거듭된 우려 표명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 총리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것은 깊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최 차관은 또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강행된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 참배는 한일관계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데라다 대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본국에 전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