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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우즈? 이번엔 ''글쎄''

Posted July. 19, 200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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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도박사들이 발표한 타이거 우즈(미국)의 지난달 US오픈 우승확률은 100%였다.

하지만 나흘 내내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 한 번 올리지 못한 우즈의 최종성적은 톱10에도 들지 못한 공동 12위(3오버파 283타).

우즈가 과연 19일 오후 3시(한국시간) 영국 랭카셔 로열리덤&세인트 앤즈GC(파71)에서 첫 조의 티샷으로 막을 올리는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30회 브리티시오픈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까.

지난달과 달리 우승후보 1순위 예상이 엇갈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권위 있는 스포츠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로열리덤에서는 오히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의 우승가능성이 우즈 보다 높다고 분석했고 영국의 BBC는 토마스 비욘(덴마크)을 우승후보 1순위로 지목했다.

한편 연장전 혈투 끝에 지난달 US오픈 정상에 오른 라티프 구센(남아프리카공화국)도 빼놓을 수 없는 복병.

링크스코스(해변코스)에 익숙한 유러피안투어 출신인 이들 3명의 공통점은 우즈 공포증이 없다는 것.

비욘은 올 초 두바이클래식에서 우즈에게 4라운드 역전패를 안긴 주인공이고 올 시즌 미국PGA투어에서 2승을 기록중인 가르시아는 매치플레이 맞대결에서도 우즈를 꺾은 겁 없는 우즈 킬러. 특히 구센은 불과 나흘 전 로열리덤과 코스상태가 비슷한 스코티시오픈에서 우승하며 절정의 샷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메이저 타이틀이 없는 가장 뛰어난 골퍼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달고 있는 필 미켈슨과 우즈만 만나면 기를 못 펴는 데이비드 듀발(이상 미국)에게 큰 기대를 걸지 못하는 것은 바로 호랑이 공포증 때문이다.

우즈 못지 않은 장타를 날리는 어니 엘스(남아공)와 데이비스 러브3세도(미국)도 처지는 미켈슨, 듀발과 마찬가지.

그런데 우즈는 US오픈에서의 부진 이후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도 진입하지 못하며 주춤하고 있는 상태다.

로열리덤에서는 오히려 장타자가 불리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바닷바람의 방향이 종잡을 수 없다.

결국 우즈의 대회 2연패는 그의 가공할만한 주무기인 스팅어샷의 정상가동 여부에 달려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스팅어샷은 출발 이후 100야드 지점까지 지면에서 5m 이하로 낮게 깔아 치는 우즈의 롱아이언샷.

우즈의 스팅어샷이 돌풍을 뚫고 입력된 좌표대로 날아간다면 나머지 선수들은 갤러리로 전락할 것이라는 한 전문가의 예측이 적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영식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