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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새 위원장에 로게

Posted July. 18, 20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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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사마란치를 노렸던 김운용(70) 대한체육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벨기에의 자크 로게 IOC위원(59)이 제8대 IOC위원장에 선출됐다.

16일 오후 4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제112차 IOC 총회의 차기 위원장 선거에서 한국의 IOC위원인 김 회장은 2차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위원장의 후광을 등에 업은 로게 후보에게 대권을 양보해야 했다.

이날 차기 위원장 선출로 21년 간의 권좌에서 물러나는 사마란치 위원장은 오후 5시 최종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새 IOC위원장 자크 로게 박사라고 선언했다.

이로써 백인과 유색인의 대결 양상을 보인 이날 위원장 선거에서 김 회장은 아시아지역 후보라는 취약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대권도전에 실패했고 신임 로게 위원장은 8년 임기(4년중임)의 IOC위원장직을 맡게 됐다.

이날 선거에는 총회에 참석한 118명의 IOC 위원 중 후보국인 한국과 헝가리 각 1명, 캐나다와 미국 각 3명을 제외한 110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벨기에는 2명의 IOC 위원이 있지만 이번 총회에는 로게 후보만 참석했다.



장환수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