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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미사일 이집트수출 의혹''

Posted July. 18, 20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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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방부 대표단이 지난주 비밀리에 미국을 방문해 조지 W 부시 행정부 관리들과 이집트의 북한 노동미사일 도입 의혹에 대해 협의했다고 이스라엘의 하레츠지가 15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이와 별도로 미 행정부와 의회는 최근 이집트 정부 관리들과 합동회의를 갖고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간의 협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으나 미국은 이번 협의를 통해 각종 의혹들에 대해 만족할 만한 답변을 들었다고 하레츠지는 전했다. 이는 이집트가 노동미사일 생산이 아니라 이미 보유하고 있는 스커드미사일 개량을 위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관측통들은 분석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이스라엘과의 협의 이후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미사일 거래에 대한 제재의 일환으로 미국의 대() 이집트 무기 수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의 노동미사일 도입 의혹은 수개월 전 이집트와 북한이 노동미사일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을 포함한 미사일 도입계약 체결의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는 미 정보기관의 보고서가 나온 뒤 처음 제기됐다.

미국은 사거리가 800에 달하는 노동미사일의 이집트 이전은 이스라엘은 물론 중동의 안정을 더욱 저해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아흐메드 마헤르 이집트 외무장관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도 이 문제를 거론했으나 마헤르 장관은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미사일 거래가 없다고 말했으며 무바라크 대통령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이를 일축했다.



한기흥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