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남부 해안에서 23일 오후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최소한 40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쳤다. 또 인근 칠레 북부에서도 30명이 부상했으며 이중 4명은 중상이라고 칠레 정부가 발표했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미 국립지진정보센터는 리히터 규모 7.9의 강진이 이날 오후 3시33분 태평양 연안의 페루 남부 해안을 강타했다고 밝혔다. 페루 지구물리학연구소는 진동이 1분 이상 지속됐으며 최소 20회의 여진이 감지됐다고 말했다.
페루 수도 리마에서 남동쪽으로 750 떨어진 페루 제2의 도시인 아레키파에서는 최소 17명의 사망자와 17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아레키파 남서쪽 모케과에서는 최소 14명이 사망했다고 페루 정부 관리들이 밝혔다.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가 국가유산으로 지정한 아레키파의 유명한 성당도 일부 파손됐으며 정교한 탑이 무너져 돌 조각들이 거리에 나뒹굴고 있는 장면이 현지 방송을 통해 방영됐다.
지진 다발국인 페루에서는 1970년 5월 31일에도 리히터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해 7만여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