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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정면충돌

Posted May. 29, 2001 07:20,   

민주당 정균환() 총재특보단장이 29일 정풍() 파문의 중심인물로 부상한 정동영()최고위원을 공개 비난하고 나섬으로써 민주당 내분은 지도부의 감정싸움으로까지 치달았다.

그런 가운데 이날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김중권() 대표는 (사태 수습을 위한) 구상이 있다며 즉각 당 4역회의를 주재하는 등 파문 수습에 착수함으로써 민주당 사태는 중대 고비에 접어들고 있는 분위기다.

정균환 단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동영 최고위원이 전날 대통령과의 면담이 확정된 사실이 없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정치인은 정직해야 하고 신의가 있어야 하는데 자신의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사실을 호도하고 거짓말을 하는 걸 보고 절망감을 느꼈다고 비난했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독한 거짓말을 하는 행위야말로 개혁의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 최고위원이 대통령과 소장파 의원들의 면담을 요청해 내가 대통령과 통화했고, 대통령께서도 정 단장의 뜻대로 하겠다고 말해 정 최고위원 등에게 일일이 전화했다며 그런데도 정 최고위원이 거짓말을 하는 것을 보고 못 믿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정동영 최고위원은 정 단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지만, 면담이 확정됐는지를 묻자 (정 단장이) 우물쭈물 했다며 해석은 자유지만 스케줄이 잡힌 것이 아니므로 확정된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청와대 한광옥() 비서실장이나 남궁진() 정무수석과도 통화했지만 면담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이같은 거짓말 공방과 관련, 정 단장의 발언은 사실 여부를 떠나 김 대통령의 뜻과는 무관하다며 이같은 발언은 사태 수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김중권 대표는 이날 귀국 직후 초재선 의원들의 충정을 이해한다며 그분들도 당이 잘되라고 한 것인 만큼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윤영찬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