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 마라톤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동아마라톤을 뛸 거예요.
25일 제주도에서 충남 보령으로 장소를 옮겨 훈련하고 있는 한국 여자마라톤의 희망 권은주(24삼성전자)의 목소리는 예상보다 밝았다. 지난달 28일 열린 오사카국제마라톤에서 2시간41분28초란 저조한 기록으로 15위에 머문 뒤였지만 개의치 않겠다는 모습.
사실 권은주는 97년 조선일보춘천마라톤에서 마의 30분벽을 무너뜨리며 2시간26분12초의 좋은 기록으로 우승, 여자 황영조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계속되는 발목 부상으로 3년이 넘게 부진속을 헤맸다. 족저건막염 등 잇따라 나타난 부상 악몽으로 풀코스에 3번 출전했으나 이렇다할 기록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2001동아서울국제마라톤을 앞둔 이번은 다르다. 대회에 한번 출전하고 나면 몸과 마음이 엉망이 됐지만 오사카대회를 마치고는 오히려 몸이 더 좋아졌다. 그래서 귀국한 뒤 곧바로 제주도로 내려가 동계훈련 마무리 과정인 스피드훈련을 했다.
권은주는 마음을 비우고 처음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뛸 겁니다. 사실 97년에 너무 좋은 기록을 낸 뒤 지금까지 이렇다할 성적을 못내 속이 상했어요. 이번 동아국제마라톤에서는 예전의 레이스 감각을 되찾는 게 첫째 목표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