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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 강남-서초 아파트 절반 ‘신고가’ 거래

대선 후 강남-서초 아파트 절반 ‘신고가’ 거래

Posted April. 19, 2022 07:57,   

Updated April. 19, 202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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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이후 이뤄진 서울 강남·서초구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절반이 최고가를 넘어선 거래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전체 기준으로는 아파트 매매 거래 10건 중 7건이 이전 최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돼 ‘강남 쏠림’ 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실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선 다음 날인 3월 10일부터 4월 12일까지 이뤄진 서초구 아파트 매매 거래 23건 중 12건이 이전 최고가보다 높은 거래였다. 강남구는 36건 중 17건으로 이 비중이 47.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서울 강남권에서는 직전 거래보다 10억 원 이상 가격이 오른 거래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 중 지난달 거래된 강남구 삼성동헤렌하우스2 전용면적 218m²는 이전보다 16억 원 오른 50억 원에 팔렸다. 지난달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30m²도 이전 최고가 대비 12억 원 오른 63억 원에 거래됐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 640건 중 이전 최고가를 넘어선 거래는 204건(31.9%)에 그쳐 강남권과 다소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가격 상승 피로감과 대출 규제 등으로 서울 외곽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하락 거래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3월 첫째 주∼4월 둘째 주)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5% 하락한 반면 서울 서초, 강남, 송파, 강동구를 묶은 동남권 가격은 오히려 0.04% 올랐다.

 이 같은 흐름은 서울 외곽 중저가 아파트가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선 이후인 3월 9일부터 18일까지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등록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1087건 중 42.5%에 이르는 462건이 6억 원 이하 거래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3.6%에 비해 10%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이다.


정서영기자 cero@donga.com